[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부첵(33)이 한국에서 첫 승을 거뒀던 LG 트윈스에 다시 한 번 강한 면모를 보이며 2승째를 눈 앞에 뒀다.
부첵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한 뒤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첵은 최고구속 145km의 직구와 결정구인 130km 후반대의 커터,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괴롭혔다. 투구수는 109개(스트라이크 71개+볼 38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5회 이후 변화구가 몰리며 장타를 허용하는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었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성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부첵은 손인호를 1루수 땅볼로 돌리고 이닝을 마쳤다. 이어 2,3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부첵은 4회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중전안타 한 개를 내준 것 외에는 별다른 위기 없이 5회까지 호투했다.
그러나 6회 부첵은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내준 뒤 이대형의 투수 앞 땅볼에 이어 이진영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오지환이 홈을 밟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부첵은 7회 이병규를 2루수 땅볼로 막았으나 손인호에게 1루 베이스를 맞고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서동욱에게 중전안타, 조인성에게 볼넷를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부첵은 후속타자 오지완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친 뒤 8회부터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경기가 이대로 끝날 경우 부첵은 지난달 15일 한국에서의 첫 경기인 지난달 15일 사직 LG전 이후 2번째 승을 역시 LG전에서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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