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규-조동찬, 빛나는 왼손 저격수 본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14 20: 07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듀오' 강봉규(33, 외야수)와 조동찬(28, 내야수)의 저격수 본능이 빛났다. 14일 대구 KIA전서 상대 좌완 트레비스 블랙클리를 공략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강봉규와 조동찬은 만점 활약을 펼치며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강봉규는 4타수 4안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2회 우전 안타, 4회 내야 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강봉규는 3-2로 앞선 5회 2사 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7회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강봉규는 채태인의 투런 아치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2번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조동찬은 2-2로 맞선 5회 천금 같은 결승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김성래 삼성 타격 코치는 조동찬을 바라보며 "저렇게 조건이 좋은 선수는 드물어. 3할 타율 20홈런도 거뜬한 재목"이라고 극찬했다.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그가 잠재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기대했다.
1회 삼진 아웃, 3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조동찬은 2-2로 맞선 5회 김 코치의 믿음에 보답하는 한 방을 터트렸다. 선두 타자 김상수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조동찬은 KIA 선발 트레비스의 2구째 직구(137km)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30m)를 작렬했다. 조동찬의 솔로 아치가 터지는 순간 대구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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