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타가 나오지 않았는데 한꺼번에 다 나왔네".
14일 대구 KIA전서 고감도 타격을 선보인 강봉규(33, 삼성 외야수)가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았다. KIA 외국인 좌완 트레비스 블랙클리를 공략하기 위해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강봉규는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6-2 격파에 이바지했다.
강봉규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출장 기회가 줄어 들었지만 '보다 부드럽고 여유있게 스윙하라'는 김성래, 김한수 타격 코치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를 계기로 타격감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3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 도중 5회 한상훈의 타구를 잡기 위해 파울 지역까지 전력 질주하다 유격수 김상수와 충돌해 왼손 엄지 골절상을 입은 강봉규는 뒤늦게 1군에 합류해 타율 2할3푼4리(47타수 11안타) 4타점 2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 출장보다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다. 팀내 서열 2위인 강봉규는 "고참 선수로서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후배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끄는게 고참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