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두산에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1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3타점으로 활약한 이여상을 앞세워 8-2로 역전승했다. 6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대거 7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41승54패1무가 된 7위 한화는 6위 두산(39승50패2무)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한화 선발 마일영, 두산 선발 이용찬이 4회까지 무실점 행진으로 투수전을 펼쳤다. 먼저 균형을 깬 건 두산. 5회초 1사 후 정수빈의 좌전 안타와 이종욱의 볼넷으로 잡은 1·2루 득점권 찬스에서 고영민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자 한화도 5회말 공격에서 반격했다. 고동진과 신경현의 연속 안타로 마련한 무사 1·3루 기회에서 이여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6회말 타선이 대폭발했다. 6회에만 타자일순하며 안타 6개와 사사구 3개로 대거 7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장성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양기의 사구와 신경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이여상이 바뀐 투수 고창성을 상대로 좌중간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대수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와 강동우가 좌중간 적시타 그리고 오선진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와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스코어를 8-2까지 벌렸다.
한화는 1번타자 강동우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한 가운데 이여상이 결승타 포함 2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장성호와 최진행도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
한화는 선발 마일영이 4⅓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박정진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박정진은 최근 7경기-13⅓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위력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5⅔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 난조 속에 선발승을 날렸다. 두 번째 투수 김창훈이 공 하나로 사구를 주고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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