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농구, 이란 '높이'에 밀려 존스컵 준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14 22: 32

하메드 하다디(26, 218cm)의 높이에 막힌 한국 남자 농구가 윌리엄 존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농구 국가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1 윌리엄 존스컵 결승전 이란과 경기서 하메드 하다디에 더블 더블을 허용하며 66-59으로 아쉽게 패했다. 
예선 3차전서 이란에 77-59로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초반부터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하승진(26, 221cm)이 득점에서는 많이 기여하지 못했지만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를 막아냈고 김주성, 문태종이 공격에서 활약,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을 37-34로 앞섰던 한국은 3쿼터서 이란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하다디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한국은 힘겨운 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격하며 3쿼터를 48-47로 근소하게 마쳤다.
그러나 문제는 4쿼터. 초반 하승진이 5반칙으로 빠지고 난 후 한국의 골밑은 하다디가 주름 잡았다. 김주성을 비롯해 협력수비로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하다디는 너무 높았다. 한국은 오세근과 김종규 등 젊은 선수들을 투입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다디가 오세근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4분여를 앞두고 이란이 60-51로 달아났다. 결국 한국은 이란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