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구판 최고 화제 '롯데의 이범호'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15 07: 21

롯데 자이언츠에 유명 인사가 떴다. KIA 내야수 이범호(30)를 쏙 빼닮은 불펜 포수 박준범(21)이 그 주인공이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에 앞서 3루측 불펜에서 고원준의 공을 받은 박준범은 "사람들이 저를 보면 웃어요. 그러면서 이범호 선수를 닮았다고 합니다"라고 말한 뒤 "근데 제가 봐도 닮은 것 같습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박준범은 구미전자공업고 시절 포수로 활약하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서는 외야수로 뛰었다. 그러다 코치의 소개로 지난 10일부터 롯데 불펜 포수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하루 아침에 인기 구단인 롯데 불펜 포수라는 새로운 일을 시작한 박준범은 "먼저 TV에서 봤던 스타 선수들을 직접 보는 것이 새롭고 신기하다. 그리고 그 선수들의 공을 받아 믿겨지지 않는다"며 좋아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곁을 지나가던 조성환도 "오, 우리 준범이 인기인이야. 인터뷰도 하고"라고 말한 뒤 "인터뷰 있으면 바로 바로 많이 하라"고 격려까지 해줬다.
그렇다면 주변에서 이범호를 닮았다는 주변의 말이 그의 귀에는 어떻게 들릴까.
박준범은 "기분은 전혀 나쁘지 않다. 이범호 선배는 스타다. 닮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범호 선배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는 16일부터 광주 원정을 떠나 KIA와 3연전을 펼친다. 그러나 KIA 이범호가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상태다. 현실적으로 만나기는 힘들다.
그러나 혹시 이범호가 경기장에 나타난다면 KIA 이범호와 롯데 이범호가 만날 수도 있다. 과연 이 둘이 만나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서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또 어떤 말을 할까. 상상만해도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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