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 잠실 홈 2연전에서 1승1패씩을 주고 받았다. 이 순간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에이스' 박현준(25)이었다.
LG는 13일 롯데전에서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승을 거두며 한 경기 반 차이로 추격했다. 그러나 14일에는 레다메스 리즈의 부진과 팀 타선까지도 동반 침묵하며 패하고 말았다.
원래대로라면 14일은 리즈가 아닌 박현준이 등판해야 했다. 그러나 박현준이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불펜 피칭을 하다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해 검사한 결과 회전근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렇다면 부상을 당한 '에이스' 박현준(25)이 과연 조만간 복귀할 수 있을까. 일단 규정상으로 박현준은 22일자로 복귀가 가능하다. 그러나 22일이 월요일인 만큼 23일 잠실 넥센전에 등판할 수 있다.
▲박종훈, "한 텀(10일) 뒤에 복귀 가능하다"
이에 대해서 박종훈 감독은 "가벼운 염증이다. 10일 뒤면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엔트리 제외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현준은 올 시즌에만도 벌써 127⅔이닝을 던졌다. 총투구수는 2114개로 나이트(2137개), 장원준(2131개), 그리고 송승준(2130개)에 이어 전체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이 던졌다. 박현준은 여기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에도 누구보다 많은 불펜피칭을 실시한 만큼 사실상 올 시즌 프로야구 투수들 가운데서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시즌 초 에이스 봉중근을 대신해 임시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박현준은 올 시즌 LG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22경기에 등판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 중이다. LG가 현재 4강 싸움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박현준이었다.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는 박현준의 복귀에 대해서 낙관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김 코치는 "부상이 심한 것이 결코 아니다. 보통 투수라면 누구나 앓고 있는 수준"이라면서 "어디까지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 제외를 했고, 현재 보강 운동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가 밝힌 스케줄은 명확하게 나와있었다.
일단 박현준은 5일째 되는 17일까지는 구리 재활군에서 보강운동을 한다. 이어 6일째 되는 날인 18일에 가벼운 캐치볼을 통해 손의 감각도 회복하고 보강운동 상태를 점검한다.
만약 16일 캐치볼을 통해 통증이 없을 경우 19일에 불펜 피칭을 실시한다. 박현준이 불펜 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경우 23일 넥센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수 있다.
LG는 15일 현재 46승49패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고 있다. 48승3무46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에 2경기 반 차로 뒤지고 있다.
박종훈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현준이 복귀할 시점을 놓고 계산할 경우 32경기가 남고 산술적으로 놓고 볼 때 박현준은 6경기 정도 등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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