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식생활 교육 부산네트워크가 부산 YWCA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1단계 사업으로 '주1회 채식'을 범시민 생활 운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부산에서 녹색 식생활 확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이 조직은 부산 22개 시민사회단체가 동참했고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건강한 삶은 누리자는 측면에서 ‘주1일 채식’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교육청 시청과 협력해 협약식을 추진하는 등 각 관공서 구내식당과 각 학교 급식에 ‘주1일 채식’의 날을 정해 저탄소 녹색 건강식단을 보급하는 것이 이 캠페인의 요지다.
식생활 교육 네트워크는 식생활 교육지원법에 근거하여 식생활교육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민간네트워크다. 2009년 5월 27일, '건강한 국민, 녹색 식생활'이란 비전과 '환경•건강•배려를 고려한 녹색 식생활 확산'을 목표로 '식생활 교육지원법'이 제정되고 국가 식생활기본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식생활 교육추진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주1회 채식운동은 전 세계 여러 도시, 학교에서 실천 중인 녹색 생활방식이다. 2006년부터 유엔은 '환경을 위한 채식'을 촉구해 왔고 2010년 6월 환경의 날에 발표된 유엔보고서는 '전 세계가 기아와 에너지 빈곤,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살아남기 위해 채식 위주 식단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며 절대다수의 세계인이 채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은 기후변화와 환경으로 인한 파국을 막기 위해 주1일 채식을 권장하고 있다. 곧 바로 행동할 필요성과 단기간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채식 운동은 어린이들의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 어린이들은 값싼 동물성 가공 식품의 무분별한 섭취로 인해 성인병이나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질병에 노출 돼 있다. 건강한 먹을거리, 풍부한 야채, 과일 중심의 식단을 보급(오바마 정권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교육 정책)하여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을 되찾도록 하는 일, 그리고 식교육과 식단 변화를 통해 정서 안정을 도모하고, 학업 성취도를 올리는 문제도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사진> 22개 단체가 참여한 '주1회 채식 운동' 발대식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