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청춘합창단이 '아이돌 히트곡 메들리'라는 두 번째 함창곡을 발표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청춘합창단의 합창대회 두 번째 참가곡으로 아이돌 그룹들의 히트곡 메들리가 공개됐다.

김태원이 직접 선곡했다는 이 메들리에는 2NE1의 '아이 돈 케어',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아이유의 '잔소리', 2PM의 '하트 비트', 샤이니의 '링딩동', 시크릿의 '샤이보이', 지드래곤의 '하트 브레이커', 2AM의 '죽어도 못보내' 등 총 9곡이 담겼다. 그야말로 최정상 아이돌들의 최고 인기곡들로 구성된 것.
'아이돌 히트곡 메들리'를 처음 접한 청춘합창단원들은 놀라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모습.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곡이 흘러나오자 웃음보를 터뜨리는 가하면 흥에 젖어 춤을 추기까지 했다. 한 구석에서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지휘자 김태원은 "세대간의 장벽을 허물고 싶다. 손자 손녀와도 교감할 수 있길 바란다"며 "나 스스로도 아이돌 노래들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에 들어보니 좋은 노래들이 많다"고 말하며 단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50대부터 80대까지 중년남녀로 구성된 청춘합창단이 손자 손녀, 아들 딸들이 즐겨듣는 노래에 도전한다는 사실이 재미있다는 의견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야말로 반전 선곡! 어떻게 이런 생각을?", "그대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아자!", "아이돌 노래를 과연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을까? 기대됩니다", "어렵지만 뿌듯한 작업이 될 것 같네요. 재미있겠다", "아이돌 춤도 따라 추는 건가요? 세상에!" 등과 같은 의견들이 올라오며 두 번째 참가곡에 대한 큰 관심을 입증했다.
한편 김태원이 이끄는 '남격' 청춘합창단은 오는 9월 말 열리는 KBS 주최 전국합창대회 출전을 앞두고 이달 말 예심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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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