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항상 고생하시는 김성래, 김한수 코치님께 감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15 12: 51

"운이 좋았을 뿐이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동찬(28)이 14일 대구 KIA전서 천금같은 결승 아치를 쏘아 올리며 6-2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번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조동찬은 1회 삼진 아웃, 3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2로 맞선 5회 KIA 선발 트레비스 블랙클리의 2구째 직구(137km)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30m)를 터트렸다.
 
조동찬의 홈런이 터지자 대구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조동찬과 채태인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조동찬은 "이틀 전부터 감기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고 코를 훌쩍 거린 뒤 "감독님께서 좌완 투수를 공략하기 위해 2번에 기용하셨는데 조금이나마 제 몫을 하게 돼 다행"이라고 선한 미소를 지었다.
 
'예비 KS'라 불리는 KIA와의 대결을 앞두고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조동찬은 "중요한 대결에 트레비스까지 나오니까 부담이 됐던게 사실"이라며 "홈런이 나온 건 운이 좋았을 뿐이다. 상대의 실투였다"고 자신을 낮췄다.
 
"저렇게 조건이 좋은 선수는 드물어. 3할 타율 20홈런도 거뜬한 재목이야". 김성래 삼성 타격 코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동찬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코치는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그가 잠재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기대했다.
 
"김성래, 김한수 코치님께서 엄청 잘 챙겨주신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조동찬은 "항상 고생하시는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을 위해 올스타 브레이크 때 휴가까지 반납하셨는데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