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배우 한예슬의 촬영 펑크로 논란이 된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이 오늘(15일) 결국 결방하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다.
KBS는 이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 사이버 홍보실 긴급 편성 공지를 통해 오후 9시 55분부터 '스파이 명월 스페셜'이 방송될 것을 안내했다.

결국 한예슬이 지난 14일과 오늘, 양일간에 걸쳐 촬영을 거부하면서 방송 분량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데 대한 땜빵 조치인 셈이다. 스페셜 방송은 그간 방송된 10회분 중 하이라이트 장면 등을 급히 모아 만든 영상.
한예슬과 연출자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은 가운데 양측은 타협점을 찾고자 긴급 회의를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의견 조율에 실패한 상황이다. '스파이 명월' 관계자들은 "14일 내내 대기 상태였다가 결국 한예슬 출연분량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만 촬영했다. 15일 역시 이른 오전부터 촬영이 시작됐어야 하지만 한예슬 측이 불참 의사를 밝혀 아예 촬영 자체가 전면 취소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에 KBS 드라마국과 제작사인 이김 프로덕션이 함께 나서 한예슬 측과 의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이날 오후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 오히려 팀내 마찰이 표면화되고 언론에 의해 적나라하게 전해지면서 양측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는 전언.
한 관계자는 "일단 오늘 방송분은 스페셜로 대체한다고 하더라도 내일(16일) 본방송은 또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간 촬영해놓은 분량으로 정상 방송이 가능할지, 아니면 또 결방 사태를 맞을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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