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후커, 세계선수권 장대높이뛰기 2연패 도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15 16: 12

디펜딩챔피언 스티븐 후커(28, 호주)가 세계육상선수권 장대높이뛰기 2연패에 도전한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참가하는 남자장대높이뛰기 세계챔피언 스티븐 후커(28. 호주)가 지난 13일 입국했다.
후커는 호주 선수 중 가장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로 2006년 월드컵에서 1위를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m 96cm의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고,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후커는 2009년 보스턴에서 '마의 벽'이라 불리던 6m의 기록을 허물며 6m 6cm를 달성했다. 이는 세르게이 부브카가 세운 세계신기록(6m 14m)에 이어 역대 두 번째에 해당되는 대기록이다.
188cm의 장신 후커는 100m를 10.82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갖췄다. 이 때문에 다른 경쟁자보다 길고 탄성이 강한 장대를 사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 그는 천부적인 운동 능력을 멀리뛰기 호주 대표 출신 어머니에게 물려받았다.        
후커의 금메달 획득 여부는 자신과의 싸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평소 본인의 실력만 발휘한다면 우승은 문제없는 상황. 다만 올해 최고기록이 지난 7월 30일 작성한 기록이 5m 60cm로 저조한 점이 변수다
후커의 라이벌은 르노 라빌레니(24. 프랑스)이다.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에서 후커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던 그는 2010년 유럽챔피언에 오르며 재대결을 벼르고 있다. 그는 한 달 전 2011년 최고기록 5m 90cm를 넘는 등 컨디션이 좋다.
그 밖에 지난 6월, 5m 84cm를 뛰어넘은 미국의 브래드 워커(29), 나란히 시즌 기록 5m 81cm을 보유한 말테 모어(24. 독일)와 파웰 베체초우스키(21. 폴란드)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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