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는 한 번으로 족했다. 달리 팀의 에이스가 아니었다. STX 새로운 간판 이신형이 3킬 활약으로 난적 CJ 격파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신형은 15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STX컵 마스터즈 2011' 토너먼트 4강 CJ와 경기서 선봉으로 출전해 3킬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느리지만 특유의 단단함으로 조병세 정우용 한두열을 차례대로 요리한 이신형은 이날 경기 승리의 단연 수훈갑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지난 삼성전자와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서도 선봉으로 출전하며 팀의 간판 선수로 신뢰를 받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이신형은 "오랜만의 3킬도 기쁘지만 사실 지난 경기 때도 선봉으로 나와서 제역할을 못해서 부담감이 컸다. 힘든 첫 경기를 넘기고 나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또 "많은 분들이 STX의 에이스라고 하시는데 아직 팀의 에이스라고 하기에는 부족함 점이 많다. 개인리그나 단체전서 팀의 명예를 내 손으로 드높이고 싶다. 지금은 STX 테란 라인의 대표 정도라고 보시는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종전 상대에 대해 이신형은 "개인적으로는 이제동 선수가 속한 화승이 올라왔으면 한다. 화승이 승자연전방식에 강하기도 하지만 이제동 선수에게 갚아줄 게 많다. 지난 스타리그 때 패배를 꼭 설욕하고 싶다. 내가 이긴다면 우리 팀도 자연스럽게 결승에 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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