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28)가 13일 문학 SK전서 국내 무대 안착을 위한 2차 시험대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출신 매티스는 두 차례 선발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매티스는 2일 대구 넥센전에서 6이닝 무실점(7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뒤 10일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2실점(5피안타 4볼넷 2탈삼진)으로 2승째를 따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매티스의 빠른 퀵모션과 변화구 컨트롤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직구 구속과 타자 눈앞에서 떨어지는 변화구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티스는 하위권에 속하는 넥센과 한화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SK, KIA 등 4강 팀과의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SK의 경우 파괴력은 떨어지나 다양한 작전을 통해 득점으로 연결시킨다. 특히 상대 투수의 쿠세(습관)을 파악하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국내 무대 경험이 부족한 외국인 투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볼넷 허용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 10일 한화전에서 2승째를 따냈지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매티스 또한 "7회 2점을 내준게 아쉽다. 모든 시작은 볼넷이었다. 그게 아쉬운 대목이다. 다음부터 볼넷 허용을 최대한 줄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티스가 이날 3승째를 따낸다면 류 감독의 확실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선발진 강화를 위해 태평양을 건너 사자 군단에 입성한 매티스의 어깨에 삼성 마운드의 운명이 달려 있다. 이날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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