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판을 잡아라.
16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는 갈길 바쁜 두 팀이 격돌한다. 선두 삼성에 대한 반격 뿐만 아니라 3위 SK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KIA와 LG와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는 롯데가 만난다. 어느 팀이든 이기는게 최선의 목표이다.
KIA는 좌완 박경태가 출전한다. 원래 김희걸이 예정됐으나 14일 대구 삼성전에 미들맨으로 출격해 박경태가 나선다. 박경태는 대부분의 투수들이 그런 것 처럼 미들맨 보다 선발등판을 선호한다. 여유를 갖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LG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까다로운 볼을 던진다는 점에서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의 타선이 만만치 않다. 후반기들어 타격이 살아난만큼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이대호를 비롯해 홍성흔 조성환 전준우 손아섭 등이 상승세에 올라 있다. 초반까지 롯데 타선을 2~3실점 이내로 막아야 한다. KIA는 박경태에 이어 김희걸을 뒤에 대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롯데 선발투수는 송승준이 출격한다. 올해 8승8패 방어율 4.42를 기록중이다. KIA를 상대로는 재미를 못봤다. 3경기에 등판했으나 1승에 그쳤고 방어율이 8.80에 이른다. 이번 등판에서 설욕과 함께 팀의 4강행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적어도 KIA 타선이 힘 떨어졌다는 점에서 유리할 수 있다. 김선빈이 복귀했으나 아직은 정상적인 타격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력타자의 줄부상으로 5점 뽑기가 쉽지 않다. 송승준의 힘과 변화구로 3실점 이내로 막는다면 승산이 있다. 롯데의 상승분위기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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