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짐 토미, 통산 600호 홈런 달성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8.16 10: 58

[OSEN=이대호 인턴기자] '토미네이터' 짐토미(41,미네소타 트윈스)가 데뷔 21년 만에 통산 60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토미는 16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경기 전 통산 598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토미는 한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몰아치며 통산 600호 홈런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토미의 600홈런은 베이브 루스(714)-윌리 메이스(660)-행크 애런(755)-배리 본즈(762)-새미 소사(609)-켄 그리피 주니어(630)-알렉스 로드리게스(626)에 이은 8번째며 최고령(40세 344일)으로 600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지난 199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토미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매 해 40개 안팎의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토미는 스테로이드 의혹에서 자유로운 몇 안되는 홈런 타자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던 토미는 4회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99호 홈런은 3-3으로 맞선 6회 터졌다. 무사 1루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릭 포셀로의 89마일 투심 패스트볼 초구를 받아쳐 비거리 131m짜리 좌월 결승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코메리카파크 가장 깊숙한 곳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홈런.
그리고 7회, 토미는 '아홉수'란 말을 잊은 듯 연타석 홈런으로 대망의 600홈런 이정표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6-5로 쫓기던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토미는 바뀐 투수 대니얼 슐러레스의 80마일 커브를 기다렸다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이자 통산 600호 홈런.
노장의 대기록 달성에 팀 동료는 물론이고 코메리카파크를 가득 메운 디트로이트 팬들까지 토미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공교롭게 토미의 600호 홈런은 외야에 있는 미네소타 불펜으로 떨어져 토미는 대기록을 달성한 홈런볼을 쉽게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토미는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2할5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미네소타는 토미의 결승 투런포와 달아나는 스리런포에 힘입어 디트로이트를 9-6으로 꺾고 최근 2연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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