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부터 이슈를 모으고 있는 Mnet ‘슈퍼스타K 3’가 대규모 스케일의 방송 오프닝 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년 간 다양한 기록들을 써 왔던 ‘슈퍼스타K’는 매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오프닝 영상과 각 지역의 개성을 살린 군중 신을 선보여 왔다. 오프닝 영상은 그 해 오디션의 특징과 규모를 짐작하게 할 뿐 아니라 그 동안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면.

2009년 시즌 1에서는 케이블TV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헬기를 동원한 대규모 장면 및 오디션이 치러졌던 국내 8개 지역 소개 영상 등이 그 해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포맷으로 처음 국내 선보인 ‘슈퍼스타K’만의 독특한 특징을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해 시즌2는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그 보다 더 많아진 오디션 응시자들 수만큼 대규모 군중 신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올해 ‘슈퍼스타K 3’는 총 상금 5억 원, 오디션 참가자만 197만 명, 제작비 100억, 제작 기간 1년, 촬영 테이프 2만 개 등 블록버스터 급 영화를 능가하는 초대형 스케일의 오디션이 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 1회 방송에서 보여준 약 10분간의 오프닝 영상은 이것이 호언장담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로 하듯 ‘슈퍼스타K’ 특유의 철학과 장인정신 그리고 초대형 스케일이 느껴지는 장면들로 연신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볼거리 이상의 기대감을 안겼다.
영상 초반 나이 지긋한 어른들의 인터뷰로 시작한 1회 방송은 ‘슈퍼스타K’가 지난 시즌 1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단순히 젊은 친구들의 가수 활동을 돕겠다는 1차원적인 목적보다는 전 연령대를 포용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어린 친구들에게는 프로의 세계로 나아가는 가교 역할을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자 어른들에게는 젊은 시절 잊고 있었던 음악에 관한 꿈을 다시 꾸게 만드는 것임을 주지시켰다.
김용범 CP는 “매년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올해 역시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사상 가장 많은 물량과 제작기간이 투여됐다. Mnet 제작 노하우가 총 집결된 프로그램”이라며 “한 장면 한 장면 혼신의 힘을 다해 기획, 촬영, 편집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한층 더 글로벌해진 오디션 임을 강조하기 위해 오프닝 신을 미국 현지에서 올 로케 촬영했다. 미국 예선이 열렸던 뉴욕 중심부인 맨하튼과 브루클린 브리지 등을 돌며 심사위원 이승철, 윤종신, 윤미래의 소개 영상을 찍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뉴욕의 경우 뉴욕시의 허가와 협조가 있어야만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몇 개월 전부터 촬영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전용기와 리무진을 각 각 타고 등장한 심사위원 이승철, 윤종신, 윤미래의 모습.
슈퍼스타K3 제작진 측은 “슈퍼스타K를 대표하는 심사위원들이니만큼 중요성과 그에 따른 권위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전용기의 경우 약 100억 대로 국내 유일하게 전용기를 소유하고 있는 모 대학교 협찬을 받았고, 리무진 역시 이 날의 촬영의 위해 대여를 했다”고 밝혔다.
볼수록 궁금증을 낳게 하는 장면은 또 있다. ‘슈퍼스타K’ 로고가 그려진 자동차 20대와 트레일러 3대가 다리 위를 나란히 달리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잠실대교에서 찍은 것으로 최대한 다른 차들의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언제, 어느 시간에 찍어야 하는 지 사전 조사를 하는 데만도 꽤나 많은 시간을 들였다”며 “주말 새벽에 해가 뜨자마자 촬영했다. 촬영 시간 역시 길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어떤 장면을 찍을 때 마다 제작진들과의 호흡이 정말 중요했던 촬영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부산 예선 현장에서 색상지를 활용한 별 모양 몹신(mob scene)이 화제였다면 올해는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 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3만여 도전자들이 보여 준 야광봉 몹신(mob scene)이 장관을 이루며 방송 직후 화제가 됐다.
제작진은 “여기에 사용된 야광봉만 약 1만 여개”라며 “당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 전 날 슈퍼스타K3 제작진이 총 동원돼 사전 리허설을 진행하고 각 의자마다 별 모양과 컬러에 맞춰 야광봉을 의자에 깔았다. 하나 하나 직접 작업해야 했기 때문에 정말 많은 시간을 공을 들여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단 10분의 오프닝 영상을 위해 투자한 시간은 약 4개월. 국내 8개 도시와 해외 3개국 5개 도시에서 지역 예선을 치르면서 틈틈이 몹신을 촬영했고, 헬기는 물론 크레인, 전용기, 리무진, 슈팅카 등은 물론 국내서는 구하기도 힘든 각종 촬영 장비를 총 동원했다. 단순한 오프닝 영상을 찍는다고 생각했다면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들을 철저한 기획 하에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촬영과 편집을 했던 것.
이렇듯 1회 방송 오프닝 영상부터 타 예능 프로그램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두고 시작된 ‘슈퍼스타K 3’. 과연 올해는 또 어떠한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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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