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파이명월' 한예슬 용납 불가, 대체 배역 캐스팅"(공식입장)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8.16 14: 04

KBS가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스파이명월' 긴급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에 공식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방송사의 최종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자리에서 고영탁 드라마국장은 "먼저 '스파이명월' 여주인공 한예슬 씨가 무단으로 촬영을 거부하고 잠적함으로써 방송차질을 빚게 된 점을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히고 "이번 일은 누구도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며 방송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중대한 사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주인공의 어처구니 없는 처신으로 시청자와의 약속인 드라마가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됐기 때문입니다"라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했다.
 
이어 "KBS는 이런 사태를 야기한 한예슬 씨의 행동은 일방적이로 무책임한 행위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라며 "아울러 제작진과의 불화로 촬영 거부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한 씨 측의 일방적인 얘기이고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스파이명월'은 다른 드라마 촬영과 비교해 쪽대본이나 살인적인 스케줄은 분명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라고 전했다.
 
또 "지금 시점에서 공영방송 KBS 드라마 제작진은 시청자에 대한 책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KBS는 여주인공의 무책임한 처신으로 빚어진 '스파이명월' 의 제작파행을 최소화하고 끝까지 제작을 진행하고 드라마 방영을 완료해 시청자들과 약속을 지키겠습니다"라며 최대한 원만한 종영을 위해 애쓸 뜻을 밝혔다.
 
또 "따라서 여주인공을 새로 교체 캐스팅해, 대체 배역이라는 비상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시청자와의 엄중한 약속을 준수하겠습니다. 또한 이런 KBS의 입장과 결정을 '스파이명월' 제작사에 통보하고 방송 제작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향후 제작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KBS는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이덕화 유지인 조형기 문정혁 이진욱 장희진 씨등 '스파이명월' 출연진과 제작 현장에서 고생하는 스탭 제작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한예슬 씨 사태로 드라마 파행이 빚어진 점을 다시 한번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한예슬은 연출자와의 불화, 스케줄 조율 상의 이견 등을 사유로 지난 13일부터 드라마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급기야 15일에는 미국 LA로 출국, 사실상 드라마에서 자진하차했다. 현재 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은 한예슬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계획을 밝히고 강경대응할 뜻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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