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야구의 대명사' 삼성, 깜짝스타 탄생 예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16 14: 35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삼성 라이온즈가 깜짝 스타 탄생을 준비 중이다.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이지 못했지만 2군 무대를 평정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과시 중이다. 주인공은 김정혁(26, 내야수), 이경록(22), 문선엽(20, 이상 외야수). 이들은 사자 군단의 화수분 야구 계보를 잇기 위해 조용히 칼을 갈고 있다.
포철공고와 동국대를 거쳐 올 시즌 신고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정혁은 2군 최고의 타자로 통한다. 동료 선수들은 그를 '2군 무대의 테드 윌리엄스'라고 불린다. 주전 3루수로 활약 중인 김정혁은 15일까지 53경기에 출장, 타율 4할2푼2리(185타수 78안타) 4홈런 44타점 4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무엇보다 국방의 의무(상무 전역)까지 마쳐 그의 상품 가치는 더욱 상승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김정혁을 두고 "야구 밖에 모르는 친구"라고 표현했다. 강기웅 2군 타격 코치는 "야구를 잘 하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쉬어야 한다"고 말릴 정도다. 이 관계자는 "정말 열심히 한다. 자정까지 숙소에서 방망이를 휘두를 만큼 노력파"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2군 무대지만 4할 타율은 정말 대단한 성적"이라며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후배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거포 유망주 이경록과 문선엽도 깜짝 스타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불대 출신 신예 이경록은 6월 2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LG 2군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뛰어난 체격 조건(185cm 91kg)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까지 선보인다는게 관계자의 설명. 15일 현재 타율 2할9푼8리(238타수 71안타) 6홈런 40타점 10도루를 거둔 이경록의 방망이는 날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마산고 출신 문선엽은 삼성 2군의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개그 프로그램을 뺨치는 수준이라고 한다. 실력 또한 뛰어나다. 구단 관계자는 "체격(175cm 80kg)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손목 힘이 뛰어나 장타 생산 능력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문선엽은 삼성 2군 외야의 한 축을 담당하며 타율 3할3푼3리(105타수 35안타) 1홈런 20타점 1도루로 선전 중이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 0순위로 손꼽히는 배영섭을 비롯해 모상기와 정형식 등 깜짝 스타를 배출한 삼성은 김정혁, 이경록, 문선엽을 2012년식 깜짝 스타로 배출할 기세다.
what@osen.co.kr
<사진>김정혁-이경록-문선엽.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