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리키 도루 요미우리 명예 구단주 별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16 15: 52

[OSEN=고유라 인턴기자] 일본 요미우리 신문 그룹의 사주이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명예 구단주인 쇼리키 도루(92) 씨가 지난 15일 별세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그가 패혈증으로 15일 오전 5시쯤 도쿄도 미나토구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쇼리키는 1964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구단주로 취임, 96년 퇴임 때까지 32년에 걸쳐 리그 9연패 등 요미우리의 황금 시대를 이끌었다.
'일본 프로야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쇼리키 마쓰다로의 장남으로 태어난 쇼리키는 64년 구단주 취임 이후 65년부터 요미우리의 9년 연속 우승을 뒤에서 지켜봤다. 이는 일본 양대리그 최장 기록.

<닛칸스포츠>는 그가 "요미우리는 전통을 쌓아가야 한다. 현재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말로 항상 승리와 영광을 추구했다고 전했다.
쇼리키는 '오너는 인기 선수여서는 안된다'는 철칙으로 구단 프런트의 의사 결정에 간섭하지 않았다. 그러나 1988년 한신전을 앞두고 오 사다하루 감독의 해임을 직접 통보하는 등 고비마다 직접 앞에서 나서 일을 해결했다.
쇼리키는 재임 중 빈번히 미국에 건너가 메이저리그 팀들을 일본에 초대하고 아시아 각국 팀들과 교류를 활발히 실시하는 등 일본 야구의 국제적 발전에 일조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게이오고 재학 시절 투수 겸 4번 타자로 선수로도 활약했고 게이오대 재학 중에는 4년간 야구부의 매니저로 활동하며 평생 야구와 인연을 맺어왔다. 장례식은 가족장으로만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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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6일자 스포츠호치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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