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가 ‘한예슬 사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6일 서울 강남 컨벤션 헤리츠에서 열린 MBC 주말극 ‘천번의 입맞춤’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재는 “한예슬에 대한 이야기를 촬영 현장에서 처음 들었다. 사연은 신문을 보고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우들의 행위는 단순히 연출과 배우의 관계가 아니라 시청자들의 약속이다. 어떤 이유에서도 배우가 현장을 떠나서는 안된다. 그건 연극, 영화 마찬가지이다. 제일 우선은 시청자와의 약속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문제가 왜 생겼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열악한 제작환경이 이런 사태 만들었다.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젊은 주인공들이 초인간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제작사들이 6개월이나 1년전에 대본을 받아 이런 환경을 바꿔야 배우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한예슬이 조속히 돌아와 이 사태를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 번의 입맞춤’은 누구나 한번쯤 인생의 쓴맛을 맛본 사람들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패자부활전을 그린 가족멜로극. 바람 상습범 남편과 이혼하고 돌싱맘 디자이너가 된 우주영(서영희)과 치명적인 부상 뒤 은퇴하고 축구선수 에이전트가 된 장우빈(지현우)이 인생역전을 꿈꾸며 알콩달콩 로맨스도 키워간다.
모차르트가 누나에게 쓴 편지에 사랑하는 맘을 표현하기 위해 썼던 ‘천 번의 입맞춤’이라는 제목은 등장인물들의 인생여정을 통해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그려내겠다는 기획의도를 담고 있다.
서영희, 지현우, 이순재, 차화연, 류진, 김소은 등이 캐스팅된 가운데, 박정란 작가와 윤재문 PD의 의기투합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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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