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고교야구] '8회 역전극' 개성고, 원주고 격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8.16 20: 27

[OSEN=이대호 인턴기자]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던 두 팀의 경기는 어이없는 폭투로 승부가 갈렸다.
개성고는 1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0-1로 뒤진 8회 역전에 성공하며 원주고에 2-1, 한 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성고는 선린인터넷고와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선취점은 원주고가 올렸다. 1회초 원주고 선두타자 한수광은 사구로 출루한 뒤 희생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4번 안다훈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양 팀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원주고 선발 함덕주는 6회까지 실책 하나를 제외하고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고 개성고 선발 김신우 역시 1회 실점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0-1로 뒤지던 개성고는 8회말 안타 하나 없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내야 땅볼과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2사 1,2루서 원주고 함덕주는 양민호의 타석에서 폭투 두 개를 연이어 범하며 주자 두 명을 모두 홈까지 보내주고 말았다. 결국 원주고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며 경기는 2-1, 개성고의 승리로 끝났다.
개성고 두 번째 투수 김도영은 2이닝을 볼넷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기쁨을 안았고 원주고 선발 함덕주는 8이닝 7탈삼진 1피안타 4볼넷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폭투 두 개에 패전투수가 돼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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