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연전방식의 강자 다웠다. 위너스리그 사나이 구성훈이 펄펄 난 것은 물론이고 이제동의 후계자인 박준오의 깔끔한 마무리 또한 인상적이었다. 화승 오즈가 이제동이 또 한 번 쉬고도 완승을 거두면서 STX컵 토너먼트 최종전에 진출했다.
화승은 16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STX컵 마스터즈 2011' 토너먼트 4강 폭스와 경기서 구성훈의 3킬 활약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화승은 오는 20일 토너먼트 최종전에 선착한 STX와 STX컵 결승 진출을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 8강에 이어 승자연전방식에서 강력함을 보이는 화승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선봉으로 나선 구성훈은 박성균 이영한 신노열을 차분하게 요리하며 순식간에 3킬을 기록, 화승이 3-0 으로 달아났다.

올킬을 노리던 구성훈은 4세트 전태양에게 제공권을 내주며 올킬을 놓쳤지만 화승이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화승의 두 번째 주자는 이제동이 아닌 박준오. 최근 개인리그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제동은 '리틀 이제동'이라는 애칭답게 날카로운 전태양의 본진 드롭을 별다른 피해없이 넘긴 뒤 강력한 뮤탈리스크-럴커 공격으로 전태양의 확장을 저지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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