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삼성화재 준결행에도 불만은 왜?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16 21: 10

"조별리그 1위는 의미가 없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16일 2011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준결 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뒤 꺼낸 얘기다. 이날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0-3으로 완패해 대한항공, LIG손보와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률(삼성화재 1.081, 대한항공 1.032, LIG손보 0.911)에서 앞서 B조 1위로 준결 리그에 올랐다.
신치용 감독의 입에서는 불만이 속출했다. 조별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별 다른 메리트가 없어서다. 오히려 삼성화재는 손해다. 준결 리그에 같은 조 진출팀간 상대 전적으로 올라가 1패로 시작하는 셈이기 때문.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대한항공과 달리 하루를 쉬고 A조 1위인 우리캐피탈과 격돌한다는 것. 신치용 감독은 "결승 리그에 오르려면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력에도 신랄한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집중력에 대한 비판이었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내 눈에 보일 정도로 집중력이 형편없었다"며 "전반적으로 모든 템포가 나빴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니 세터 유광우의 토스도 흔들렸고, 전체적으로 집중력 있는 경기를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우승을 욕심낸다. 그러려면 백업 세터가 있어야 한다. 유광우가 흔들릴 때 대안이 없으니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다. 다른 팀에서 얻을 수 있다면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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