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메시' 김선빈(21.KIA)는 건재했다.
김선빈은 16일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곧바로 롯데전에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코뼈와 잇몸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복귀했지만 완전한 몸상태는 아니었다. 도중 출전할 수도 있었지만 선발출전해 실전감각 회복에 나섰다. 이날 성적은 3타석 2타수 1안타.
김선빈은 경기전 "많이 뛰면 눈두덩이 밑이 좀 부어올라 시야를 흐린다. 아직 힘도 없지만 빨리 실전감각과 공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도 선발출전에 대한 확신을 못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김선빈은 타격과 수비수로 무난한 복귀전을 했다. 타구를 처리한 것은 단 한 번이었다. 7회2사1루에서 장성우의 땅볼을 잡아 2루에 포스아웃 시켰다. 6주만의 복귀를 환영하느라 타구가 뜬공이든 땅볼이든 가지 않았다.
타석에서는 존재감이 있었다. 타격감을 고려해 9번타순에 배치했는데 3회말 첫 타석은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다. 이어 5회에서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수 옆 깊숙한 곳으로 흐르는 안타를 날려 복귀신고식을 했다.
모두 이용규가 부진해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7회에서는 2루 땅볼을 날리고 8회부터 벤치로 들어갔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돌아온 김선빈의 건재를 확인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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