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박주영(AS 모나코)의 릴 이적설은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
프랑스 레퀴프는 16일(한국시간) "박주영이 릴과 2년 계약에 연봉 150만 유로(약 24억 원)에 입단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 우승팀인 릴은 올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그동안 박주영이 원했던 조건인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조건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프랑스 매체들은 박주영이 이적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우선 200만 유로(약 32억 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연봉이 가장 큰 문제.

세금이 없던 모나코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박주영은 그동안 150만 유로(약 24억 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릴로 옮기게 된다면 세금을 지불해야 한다. 만약 레퀴프의 보도대로 박주영의 연봉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세금까지 납부한다면 이야기는 분명히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박주영이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기 힘든 상황이다. 또 만약 릴이 박주영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 계약기간도 2년으로 못박는 것이 쉽지 않다. 병역 문제로 함께 고민을 하고 있는 정조국의 경우에도 한 살 많은 상황이지만 2013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데 박주영이 2년만 계약을 한다면 분명 선수에게는 불리한 계약일 수밖에 없다.
또 이적료 문제도 큰 걸림돌. 레퀴프는 릴이 AS 모나코에 최대 200만 유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S 모나코는 줄곧 600만 유로(약 96억 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AS 모나코가 박주영을 영입할 때 200만 유로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같은 조건이라면 이익이 전혀 없게 된다. 특히 팀도 2부리그로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쉽게 양보하기도 어렵다.
현재 릴 이적에 대해 박주영의 에이전트 관계자는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서 여러 가지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기다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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