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3연승인가, KIA 연패탈출인가.
17일 광주구장에서 2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KIA와 4위를 질주하는 롯데가 시즌 14차전을 갖는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나려는 KIA, 내친김에 3연승을 올리려는 롯데가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KIA는 좌완 양현종이 선발등판한다. 올해 7승8패 방어율 5.30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롯데를 상대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방어율은 5.11. 예년의 힘있는 직구가 나오지 않고 제구력도 흔들리면서 다소 부진한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전에서는 모수 승리했다는 점에서 이날 승부가 흥미롭다.

롯데는 KIA에 강한 고원준이 나선다. 올해 5승6패2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으나 KIA를 상대로 4경기에서 2승1세이브, 방어율 0을 자랑한다. 당연히 롯데는 고원준을 내세워 3연승을 노리고 있다. 고원준이 KIA 킬러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전포인트이다.
타선에서는 롯데가 유리하다. 전날 15안타를 때려낸 롯데는 상승세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양현종이 롯데타선을 2~3실점 이내로 막아야 승산이 있다. 양현종의 제구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KIA 타선은 주전들이 대부분 지쳐있다는 점에서 다득점은 쉽지 않다. 더욱이 KIA에 강한 고원준을 상대로 4~5점은 뽑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고원준과 KIA 타선의 결과가 승부의 향방을 가르쳐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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