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뺨 맞은' 전남, '화풀이'는 부산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17 09: 05

FC 서울에 복수를 당한 전남 드래곤즈가 부산 아이파크에 화풀이를 할 수 있을까?.
정해성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오는 21일 부산 아이파크를 홈구장인 광양 축구전용구장으로 불러 들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2라운드를 갖는다. 이번 시즌 부산을 상대로 2경기서 모두 패배한 전남은 이번 만큼은 승리를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전남은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3경기서 1무 2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성적이 안좋자 순위도 급하락했다. 현재 전남은 6위 수원 삼성과 승점차가 없는 7위다. 만약 이번 라운드에서 패배할 경우 수원과 격차가 더 벌어짐과 동시에 8위 경남과 자리가 뒤바뀔지도 모른다.

정해성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 21라운드 FC 서울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준 것이 뼈 아프다. 그만큼 부산전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정 감독은 "이번에는 최용수 감독대행의 역할을 내가 해야겠다"고 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대행은 전반기에 전남에 당한 0-3 패배를 잊고자 지난 13일 전남전을 복수전이라고 한 바 있다.
사실 서울이 전남에 전반기에 패배한 것보다 전남이 부산에 느끼는 복수 의식이 더 강하다. 전남은 부산을 처음 상대한 4월 정규리그서 적지에서 0-3으로 패했고, 5월 리그컵에서는 0-1로 패배했다. 정 감독은 "우리가 이번 시즌 부산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제 복수전은 우리가 해야 할 처지다"며 "부산이 만만치 않지만 잘 준비해서 홈에서 한 번 이겨보고 싶다"고 부산전에 대한 승리 의지를 표했다.
그렇지만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바로 부산의 막강 화력 때문. 정 감독은 "부산에서 전방의 세 선수가 좋은 역할을 한다. 견제를 많이 해야 한다"며 양동현과 임상협, 한상운에 대해 경계했다. 양동현(시즌 9골)과 임상협(8골), 한상운(8골)은 이번 시즌 절정의 기량으로 부산의 공격(리그 득점 2위)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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