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대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일까. 알베르토 자케로니(58) 일본 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목표에 대해 '결승전 진출'이라고 밝혔다.
자케로니 감독은 지난 16일 오카다 다케시 전 일본 대표팀 감독과 함께 일본 센다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도 큰 꿈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나는 이미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을 해봤다. 지금은 월드컵이 목표다. 결승전까지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자케로니 감독의 발언은 지난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아시안컵에서 우승했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 갈 길이 멀다.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실력을 키워 우승을 다투고 싶다"고 밝힌 것에서 한 차례 진전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스포츠호치'는 "자케로니 감독이 한국을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3-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목표를 상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자대표팀의 세계 제패에도 영향을 받았다. 남자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오는 9월 2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북한과 1차전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사이타마 스타디움은 6만 3700석을 자랑하는 대형 경기장이다.
그 동안 일본 정부는 납치와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을 이유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왔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팀의 입국은 예외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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