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미니홈피 통해 러시아 귀화 결심 밝혀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17 10: 40

'전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가 러시아 귀화의 뜻을 굳혔다.
안현수는 17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러시아 귀화 심정을 밝혔다. 하루 앞서 러시아빙상연맹이 안현수가 러시아 정부에 시민권 취득을 요청했다고 발표한 내용을 인정한 것. 안현수는 지난 4월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한 뒤 줄곧 러시아 대표팀에서 훈련해왔다.
안현수는 "무슨 말부터 어떻게 꺼내야 할지 아직 정리가 안 됐고 복잡하다"면서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하게 되면 우리나라 국적은 자동적으로 소멸된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이중국적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다. 결국 내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지 못했다. 이유가 어찌 됐든 반성하고 있다"며 러시아 귀화를 앞두고 복잡한 속내를 밝혔다.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는 2008년 무릎을 다친 뒤 좀처럼 재기에 성공하지 못했다. 또한 작년에는 소속팀 성남시청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대해 안현수는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운동을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마음 편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정말 선택에 대해 후회가 없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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