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인턴기자] 자신을 한예슬의 헤어 담당 코디네이터라고 밝힌 한 네티즌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네티즌은 지난 1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예슬 언니의 헤어를 하며 누구보다 가까이서 오랫동안 많은 스케줄을 함께하며 지켜본 나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 어이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슬언니를 욕하는 사람들의 말을 믿는 대중은 오랫동안 방송에서 지켜본 언니보다, 알지도 못하는 그들의(방송계에 있다는) 말만 믿는 것인가! 그렇다면 방송계 사람들은 얼마나 정직하며 바른 사람들이기에 두 달 동안 밤을 세우게 하며 개고생을 시켜놓고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만 왜곡된 기사를 쓰게 하는가. 2주 동안 밤을 세우게 하고 배우가 기어가 듯 집에 가 걸을 힘도 없어 잠시 소파에 기댔다가 기절했다 깨보니 늦었다. 빨리 준비 후 현장에 갔다"며 "감독이 정말 이 드라마에 애착이 있었다면 기다리는 동안 한예슬이 걸리지 않는 촬영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촬영하지 않고 시간만 흘려보내 주신 덕분에 2주 동안 쉬지 못하고 3~4일 연속 밤새고 집에서 혼자 쓰러진 여배우는 졸지에 장시간 스태프들을 기다리게 한 '무개념 녀'가 됐다"고 전했다.
또 "전혀 인간으로서의 배려란 없다. 여자의 체력으로 3~4일 연속 밤샘 후 쓰러지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사람을 사람으로 존중하며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살인적인 스케줄로 연예인의 약점을 이용해 무조건 돌리는 데로 두 달을 밤새며 일하게 한 후 노예처럼 부린 후! 일이 터지니 약자인 척 피해당한 척 한다"며 "촬영 스태프들도 이해는 되지만 답답하다. 어떠한 압력이나 그렇게 성명서 작성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겠지. 하지만 그렇게 같이 말도 안 되는 고생을 해놓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어 그런 성명을 하는가?"라고 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이 네티즌은 "연예인이면 두 달 밤새도 지각하면 안 되고, 아파도 안 되며, 쓰러질 땐 사람 많은 곳에서 쓰러져야 하며, 언제나 주변인들과 대중이 돌아설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 눈치 보며 사람들이 하라는 데로 원하는 데로 살아야 하는 거구나. '스파이명월'을 통해 배웠다"며 "너무 정직하고. 너무 참으며. 비겁하게 똑같이 대응하려 하지 않으면 예슬언니처럼 되는구나. 과연 단순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행동을 했을 거라 생각하나?"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관계자들이 배웠으면 한다" 등의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예슬은 '스파이명월'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연출자와 마찰을 빚다 촬영 거부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지난 13, 14일 촬영에 불참한 끝에 급기야 15일 오후에는 미국 LA로 돌연 출국, 방송가 안팎을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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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당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