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순진해서… 영악했다면 마녀사냥 안당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8.17 11: 52

영화 '미녀는 괴로워', '마린보이' 등을 제작한 원동연 대표가 이번 '한예슬 사태'에 관련, 드라마-영화 제작 현장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원 대표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예슬은 순진하다. 그녀가 영악했다면 살인적인 스케쥴로 링거꽂고 병원에 입원했다면 이번 사태에서 마녀사냥은 안당했을거다"라며 이번사태의 주범은 방송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예슬을 두둔하거나 비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영화, 특히 드라마 다 근로기준법, 노동법위반 현행범들이다, 내가 '미녀는 괴로워' 찍을 때 미국 특수분장 스태프가 나에게 한말이있다. 너 이렇게 현장진행하고 감옥안가니? 웃으면서 들을 말 아니다, 한예슬 만 탓하는거 비겁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전했다.

또 "우리 영화,드라마,매니지먼트, 모든 사람들이 언제까지 밖에서는 화려해 보이지만 정작 내실은 폭력적인 작업 환경에서 일을 해야하나 정말 안타깝다. 우리 기본적으로 노동자다. 노동자도 권리가 있다. 내 개인의 인권을 시청자과의 약속때문에 유린당해도 좋은가"라고 작업 환경이 개선될 필요가 있음을 힘주어 말했다.
"한예슬을 비롯한 스타급 배우들의 인권만 얘기하는거 아니다. 제작 스태프들의 살인적인 노동 환경 한 번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촬영,조명 미술,제작,연출팀들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쫑파티때 수고했다고 술사주면단가, 그친구들 다 단명한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글을 덧붙였다.
 
한편 한예슬은 KBS 2TV '스파이명월'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연출자와 마찰을 빚다 촬영 거부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지난 13, 14일 촬영에 불참한 끝에 급기야 15일 오후에는 미국 LA로 돌연 출국, 방송가 안팎을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 17일 다시 입국해 공식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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