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강병규, 트위터 글 공방에 시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17 14: 03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39)와 지난해 은퇴 후 SBS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42)이 트위터를 통해 공방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먼저 강병규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4차례 단문 메시지를 남겨 양준혁을 비판했다. 강병규가 양준혁에 강한 어조로 이야기 한 것은 지난 2000년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를 구성할 당시 적극적으로 나섰던 양준혁이 1년 만에 극단적으로 변해버린 모습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강병규는 트위터에 "해태로 트레이드 되자 트레이드 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결국 해태로 갔다 1년 후 그는 단체를 결성했고,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자기는 야구를 포기했다고 했다. 미련도 없다고 했다. 자기 혼자라도 끝까지 남겠다고 했다. 누굴까요?"라는 남겼다.

그러면서 강병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자신의 트위터에 "조금 전 삼성 김평호코치님이 그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책으로 봤다며 그걸 읽고 감동 받았다며 트윗을 올리셨길래.. 정말 그렇게 야구로 감동을 줬을지는 몰라도 그를 믿고 선수생명을 걸고 따라준 이름없이 사라진 선수들 앞에서 과연 요새처럼 웃을 수 있을까?"라고 적으며 양준혁에 대한 글임을 암시했다.
강병규는 이어 "선동렬 감독이 자신을 배신했다며 죽어도 용서할 수 없다며 야구선배도 아니라며 소리치던 그 사람 결국, 그 사람 팀의 선수로 솔선수범하며 선수생활을 오래했다. 그는 야구선수지 야구 선배는 아니다"라며 노골적으로 양준혁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강병규는 "등떠밀려 합의한 선수협과 KBO 그 후 1년 그는 LG로 트레이드됐고, 그는 선수협에서 발을 뺐다. 1년 만에 극단적으로 변해버린 그를 보며 광분할 때 나도 SK에서 방출을 당했다. 그때 그가 이렇게 말했다. "구단이랑 잘 좀 지내지 그랬냐"고… 그걸로 나는 양준혁을 지웠다"라고 적었다.
강병규의 글이 올라온 뒤 트위터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졌고, 강병규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게 멘션을 보낸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강병규는 17일 오후 1시를 넘겨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올라있다.
 
그러자 양준혁은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병규가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만 제가 발을 빼다니요. 그건 병규 생각이고요”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어 양준혁은 “그 당시에 2년여 동안 끌어왔던 선수협사태로 프로야구가 파국을 치닫게 되었고 함께 모여 대의원들과 회의결과 선수협의 실체를 인정받고 최저연봉, 그리고 용병3명에서 2명으로하고 그때는 용병 2명으로 하는 게 쟁점으로 기억이 됩니다”라며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양준혁은 “저도 사실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이려고 했지만 더 이상 길어지면 모두가 다칠 것 같아 선수협의 실체를 인정받고 후일을 기약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기에 부득이 그렇게 하기로 대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그렇게 결정을 했던 겁니다. 혼자 결정한 게 아닙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병규에게 쓴소리를 한 것에 대해 양준혁은 “병규에게는 팀에 들어가서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에 더 모범이 보여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팀에 들어가서 다른 선수들 보다 더 뛰고 더 열심히 뛰어 다녔구요. 선수협의 이미지 때문에 더 모범을 보일려고 항상 고개 숙이고 솔선수범으로 더 뛰었습니다. 그 당시 (송)진우 형을 수장으로 모시고 제가 많이 부족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왔고 많이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 했다는 걸 여러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마무리를 지었다.
agass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