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목욕시키듯 살살 다뤄야 다음 해에도 새것처럼 입을 수 있어
비키니는 일회용이 아니다. 하지만 한 번 입은 비키니를 다시 입을 땐 처음의 그 느낌이 살아나지 않아 아쉽다. 이는 바로 세탁의 문제다.
◈ 비닐봉지 NO! 수건 OK!

바다나 수영장에서 입었던 젖은 비키니를 집으로 가져올 때 흔하게 이용하는 것이 '비닐봉지'다. 비닐봉지는 다른 짐이나 가방이 젖을 염려가 없어 편리하다. 하지만 비키니에 주는 영향에는 고민이 따른다.
여름철 높은 온도에서 비닐봉지 속의 비키니는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변형을 야기시킬 수 있다. 또 자동차 트렁크와 같은 공간에 장시간 노출 될 경우에는 비키니 변색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비닐봉지보다는 수건을 이용하여 운반하는 것이 보다 비키니를 안전하게 지키는 법이다.
◈ 세탁기 NO! 손 OK!
바다는 물론 실내 수영장을 다녀온 경우라도 반드시 물로 빨아 보관하는 것이 비키니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 특히 수영장에 들어있는 소독액에는 표백제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바로 세탁하지 않으면 얼룩이 지거나 변색될 염려가 있다.
세탁을 할 시에는 손빨래를 원칙으로 하며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2분 정도 담근 후 손을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차가운 물로 헹군다.
섹시스타일 전문 여성복 '티스빈' 디자이너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비비드 컬러의 비키니의 경우 물 빠짐 현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따로 분류해서 세탁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컵 탈부착 형식인 비키니의 경우에는 비키니 따로 컵 따로 세탁해야 한다"고 전했다.
◈ 햇빛 NO! 그늘 OK!
세탁보다 더 중요한 과정이 바로 비키니를 말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마르는 과정 속에 비키니 형태가 바로 잡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우선 세탁을 마친 비키니는 탈수기를 이용하는 것 보다 마른 수건을 이용해 가볍게 두드려 물기를 빼내는 것이 원단손상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비키니를 말릴 때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보다는 그늘진 곳이 좋다. 직사광선은 비키니의 색 변형과 원단의 얼룩짐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티스빈 디자이너는 "특히 와이어 비키니의 경우에는 와이어가 온도에 민감할 수 있으므로 뜨거운 햇빛 아래서 비키니 말리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하며 "말린 비키니를 보관할 때에는 가슴부분의 컵을 겹쳐 보관해야 풍성한 볼륨감을 내년까지도 유지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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