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선수들이 빨리 결혼했으면...".
서정원(39) 축구대표팀 코치가 1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 10주년 행사에 꺼낸 얘기다. 수원 삼성의 OB 자격으로 참석한 서정원 코치는 이청용(왼쪽 종아리 골절상)에 이어 구자철(왼쪽 발목 인대 파열)까지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이 같이 조언했다.
서정원 코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예민한 상황에서 부상을 입은 것 같다. 경기에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시기다. 경쟁을 하다보면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 훈련에 열중한 나머지 사고가 난 것 같다. 내 경험을 더듬어도 그렇다"고 분석했다.

서정원 코치는 해결책도 내놨다. 결혼이다. 가정을 가지게 되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력을 유지하는데도 유리하다는 것.
서정원 코치는 "내가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해결책은 결혼이다"면서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부모님이 계셔도 젊은 선수들에게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외국 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어렵다. 이럴 때 결혼이 도움이 된다. 훈련 혹은 경기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내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 운동선수들에게는 큰 힘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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