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워. 정말 자랑스러워".
박흥식 넥센 히어로즈 2군 감독은 2군 남부리그 선두 비결에 대해 "선수들의 활약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17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박 감독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훈련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야간 자율 훈련 참석률이 99.9%에 달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넥센의 2군 훈련장인 강진 베이스볼파크는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어 2군 훈련장으로선 제 격"이라며 "어쩌면 강진은 이들에게 기회의 땅이나 다름없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박 감독은 1군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한 허도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허도환의 야구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는 박 감독은 "두산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워낙 성실하니까 기회를 잡게 됐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1군에서 자리잡은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지도자로서 최고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김대우, 이태양, 윤지웅, 배힘찬, 정회찬, 안규성(이상 투수), 정범수, 신현철(이상 내야수), 김도현, 문우람(이상 외야수) 등 될성부른 떡잎의 성공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들은 우리 팀의 미래이자 희망"이라고 극찬한 박 감독은 "향후 2~3년 후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내달 확대 엔트리 때 가능성있는 선수들이 많이 승격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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