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⅓이닝 8실점'글로버, 한국무대 최악투 강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8.17 19: 34

[OSEN=이대호 인턴기자] 3년간 함께한 SK 김성근(69) 감독의 사퇴 소식에 흔들렸기 때문일까. SK 선발 개리 글로버(35)가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조기 강판됐다.
글로버는 17일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14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11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자 한국무대 데뷔 후 최다 실점이다. 글로버는 아웃카운트 7개를 잡는 동안 69개의 투구수를 기록했으며 스트라이크 47개, 볼을 22개씩 던졌다.
1회부터 글로버의 구위는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고 박한이에 내야 안타까지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글로버는 박석민을 맞아 시속 144km짜리 몸쪽 직구를 던지다 통타당해 선제 스리런포를 얻어 맞았다.

글로버의 난조는 2회에도 계속됐다. 연속 3안타와 박한이의 땅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3번 박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헌납했다. 이어 최형우에게 던진 시속 145km짜리 직구가 한 가운데 몰리며 만루포를 허용해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3회 선두타자 진갑용에 안타를 허용한 글로버는 정형식을 땅볼로 잡았으나 김상수에 또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좌완 이승호(등번호 20번)에게 넘겼다. 이승호는 글로버가 남겨둔 주자를 모두 처리해 글로버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경기는 3회말 현재 홈팀 SK가 삼성에 0-8로 크게 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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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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