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미국에서 온 땅꾼' 덕 매티스(28, 삼성 라이온즈)가 또 다시 뛰어난 땅볼 유도능력을 선보이며 호투를 펼쳤다.
매티스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쇼를 펼쳤다. 이로써 매티스는 삼성에 중도 합류한 이후 나선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매티스는 이날 111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 71개, 볼 40개씩 기록하며 점차 제구가 안정되어 가는 모습을 보였다. 3회 볼넷 두 개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최고 구속 시속 146km짜리 직구와 슬라이더, 싱킹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등을 앞세워 큰 위기를 맞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매티스의 땅볼 유도능력은 발군이었다. 싱킹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삼아 SK 타자들의 범타를 이끌어냈다. 매티스가 이날 잡은 21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10개가 내야 땅볼이었다.
매티스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으나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1회 1사 후 김강민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과 뜬공으로 깔끔하게 막은 매티스는 2회 1사 1루에서 박진만에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 매티스는 볼넷 두 개를 내주며 잠시 제구에 애를 먹었지만 2사 1,2루에서 최정에 3루 땅볼을 이끌어 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엔 선두타자 이호준에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1사 1루에서 박정권에 또 다시 병살을 유도한 매티스는 7회 실점 위기를 맞았다. 최동수와 박진만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매티스는 무사 1,2루에서 권용관에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 숨 돌렸다. 이어 허웅에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박재상의 직선타를 2루수 조동찬이 몸을 날리며 잡아내 매티스의 방어율을 지켜줬다.
매티스는 8회 이우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의 투구를 마쳤다.
경기는 8회말 현재 삼성이 SK에 9-0으로 크게 앞서있어 매티스의 시즌 3승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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