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의 최고 관심거리였던 1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네 편의 한국 블록버스터 '고지전', '퀵', '7광구', '최종병기 활'이 어느 정도 흥행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달 20일 개봉, 1라운드 결전을 벌인 '고지전'과 '퀵'은 서로 사이좋게 엎치락뒷치락하면서 300만 흥행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흥행 성적은 중박.
'퀵'은 지난 17일까지 전국 291만 7683(영화진흥위원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고지전'은 288만 2615명을 나타냈다. 현재 하루 평균 1~2만의 관객을 모으고 있어 사실상 300만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기대작이었던 '7광구'는 초반 폭풍 흥행세와 달리 뒷심에서 딸려 17일까지 총 216만 3415명의 관객을 모았다. 당초 '해운대'의 흥행을 재연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았지만 하루 1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는 현재 추세로라면 300만 돌파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승자는 '최종병기 활'이 될 가능성이 짙다. 지난 10일 개봉한 '최종병기 활'은 평일에도 15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아 17일까지 누적관객수 211만 1119명을 기록했다. 예측과 기대를 넘는 '반전 흥행'과 입소문의 중요성을 여실히 증명한 올 여름 극장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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