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 안타깝다".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17일) 김성근 SK 감독의 자진사퇴에 발표에 이어 18일 오후 전격 경질 소식에 또 다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감독은 1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릴 LG-두산전에 앞서 감독실에서 자료 정리를 하고 있었다.

"구단 관계자를 통해 김성근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들었다"고 말한 박종훈 감독은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
김성근 감독은 17일 문학 SK-삼성전을 앞두고 감독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SK를 떠나겠다"고 말한 뒤 "올 시즌 남은 경기까지 경기를 다하고 가는 것이 감독으로서 도리"라며 재계약 협상을 자진 포기한 데 대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이어 하루가 지나 18일 오전 SK 구단이 내부 회의를 통해 김성근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이만수 2군 감독을 감독 대행으로 불러 올렸다.
두산 베어스 김광수 감독대행도 오후 3시쯤 LG 트윈스와의 잠실 홈경기에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경질) 소식을 지금 들어서 무슨 이야기인지 아직 정리가 안 된다"면서 "야구인으로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한편 김시진 넥센 감독과 한대화 한화 감독은 "구단마다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할말이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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