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에세이를 펴낸 개그맨 김병만이 쑥스러운 마음을 고백했다.
김병만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자전에세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해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를 촬영하면서 이응진 KBS 前 드라마국장을 알게 됐다. 그 분이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셔서 그 분이 도움으로 책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처음에는 지금 내가 자서전을 내기엔 너무 쑥스럽고, 나보다 더 멋지게 살아온 분들이 계신데 죄송한 생각도 많이 들었었다"며 "하지만 이응진 국장님께서 '네가 어렵게 살아온 과정, 데뷔 때부터 '개그콘서트'에 서기 까지의 고생담을 통해 개그맨 지망생들이나 꿈을 쉽게 포기하는 정신력이 나약한 학생들에게 얘기를 해주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5~ 6개월 정도 준비한 책이다"고 자전에세이를 출판한 동기와 과정을 밝혔다.
한편 김병만의 자전에세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2011, 실크로드)는 지난 10일 발행돼 일주일 만에 5만2천부가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이 책에는 MBC 공채개그맨에 4번, KBS에 3번, 백제대 방송연예과 3번, 서울예전, 전주우석대. 서일대 등에 모두 떨어졌고, 한때는 삶을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던 사나이가 어떻게 성실함을 무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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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