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키 작다고 부모님 원망..후회" 눈물 고백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8.18 15: 56

자전에세이를 펴낸 김병만이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토로하다 눈물을 흘렸다.
 
김병만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자전에세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치 않습니다'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때 어머니를 원망한 적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울먹였다.

 
그는 자전에세이 중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고'라는 파트를 통해 가난과 실패 밖에 몰랐던 시절, 부모님을 원망했던 사연과 후회 등을 얘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병만은 " 항상 부모님 탓을 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내 자신을 내가 만들어가는 것인데.."라며 "나는 무언가 안 될 때마다 부모님 탓을 많이 했다. 예전엔 '아버지는 왜 나를 이렇게 (키가) 작게 만들었냐'고 따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작기 때문에 여러분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작은 키로 낳아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김병만은 "어머니 아버지 얘기를 하면 누구나 눈물이 나시지 않겠냐"고 애써 자위하며 마음을 가다듬더니 "요즘 내가 울보가 된 것 같다. 체력은 강해졌는데 마음은 나약해졌나 보다"고 너스레를 떨며 애써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김병만의 자전에세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2011, 실크로드)는 지난 10일 발행돼 일주일 만에 5만2천부가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이 책에는 MBC 공채개그맨에 4번, KBS에 3번, 백제대 방송연예과 3번, 서울예전, 전주우석대. 서일대 등에 모두 떨어졌고, 한때는 삶을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던 사나이가 어떻게 성실함을 무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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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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