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인턴기자] 영원한 방송인 송해가 첫 콘서트에 자신의 인생이 녹아 있음을 시사했다.
송해는 18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나팔꽃인생 60년 송해 빅쇼'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송해는 자신의 콘서트 이름에 '나팔꽃'을 붙인 이유에 대해 "지인과 4~5년 전 추어탕을 먹으러 간 적이 있다. 그곳 담장에서 나팔꽃이 감아 올라가는 것을 봤다. 정말 소담스럽고 예뻤다."고 말했다.

이어 "나팔꽃은 우리 인생과 닮았다. 나팔꽃은 아침에 환하게 피었다고 오후가 되면 시들해진다. 다음날이 되면 다시 활짝 핀다. 우리 생활을 담고 있는 꽃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나팔꽃은 내 별명 이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송해는 "내 공연에 인생을 담았다. 내가 겪은 6.25와 당시 피난길은 잊을 수 없다. 실향민인 나는 1.4 후퇴 때 남하했다. 피난하며 겪은 갖은 고초와 군 복무 시절 있었던 일들을 단막극으로 만들었다."며 공연에 대한 소개를 했다.
또 "노래는 시대에 따라 급변한다. 나는 내 공연에서 이를 보여줄 것이다. 우리 것을 아끼려는 마음도 있어 국악도 보여줄 예정이다. 나는 노래로 위로 받고 노래롤 푼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해의 첫 콘서트인 '나팔꽃인생 60년 송해 빅쇼'는 내달 12, 13일 양일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며 가수 박상철, 김용임등이 특별 출연한다. 또 개그맨 엄용수, 김학래, 이용식도 자리해 악극을 선보이고, KBS 국악단이 출연하는 국악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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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