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고수희 "수애와 함께 정엽에게 사연 보내"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8.18 16: 25

영화 '써니'와 '바다'에 출연해 존재감을 보여줬던 배우 고수희가 지난 8월 17일 MBC 라디오 '푸른밤 정엽입니다'에 출연했다.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고수희는 “‘여배우들’ 출연 제의를 받고 동료들에게 자랑을 했다"며 “작년에 드라이브를 하다가 우연히 '푸른밤'의 첫 방송을 들었고, 그 후로 애청자가 됐다”고 '푸른밤'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또한 "친구와 라디오를 듣다가 서로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 말하다가 그게 정엽 씨라는 사실을 알고 푸른 밤 홈페이지에 직접 사연을 올린 적도 있는데 소개가 안돼서 두고두고 놀림을 받았다"면서, 그 친구가 동료 배우 수애라고 밝혀 푸른 밤 제작진들의 놀라움을 자아냈고, DJ 정엽은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즉석에서 그 사연을 다시 소개했다.

데뷔 시절부터 함께 한 동갑내기 친구 ‘박해일’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박해일과는 아동극단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 때부터 연기를 참 잘했다. 그의 재능이 아깝기도 했고, 일하고 돈을 못 받는 게 억울하기도 해서, 박해일을 부추겨 함께 극단을 나왔다”고 밝혔다.
 
또, “박해일하면, 많은 사람들이 순수하고 착한 소년의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순수한 건 맞지만 착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장난기 어린 답을 하면서도, “늘 응원하고 있다”며 진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낀 적이 없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혀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에 몰입하는 것도 좋지만,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지 않냐?”는 질문엔, “여배우니까 물론 예쁘게 보이고 싶지만, 뭘 해도 예쁘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억지로 꾸미기 보다는 내가 가진 것 중에 최대한 예쁜 모습을 관객에게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9월 1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바다'에서 생애 첫 주연을 맡은 고수희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멜로 연기를 드디어 했다”며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하는 반면, “독립 영화가 아니면 내가 어떻게 주연을 맡겠냐”며 겸손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연과 주연 중 뭐가 더 어렵냐”는 질문에는, “주연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전체를 모두 이해하고 끌고 나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주연보다는 조연이 더 좋다”고 밝히며, “난 뼛속까지 조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는 마음을 만져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녀는,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냐’는 물음에 “꾸준히 나오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하며, 연기에 대한 그녀의 애정과 열정을 보여줬다.
이번 방송을 통해, 그동안 그녀가 주로 연기해왔던 거칠고 강렬한 캐릭터와는 상반된, 여성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 고수희는, 주요 포털 사이트들의 실시간 검색어 1, 2위를 차지하며 청취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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