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대표팀서 개인적 욕심 보다 주어진 역할 최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18 18: 02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 KBL의 강력한 신인상 후보 오세근(24, 인삼공사)이 첫 선을 보였다. 오세근은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SK와 연습 경기를 소화했다. 오세근은 국가대표팀과 연습 경기서 안양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뛴 적은 있지만 프로팀과 연습 경기서 뛴 것은 처음이다.
사실 오세근은 인삼공사의 농구에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다. 줄곧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 오죽하면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이 "나보다는 허재형이 세근이에 대해 더 많이 알 것이다"고 할 정도. 그렇지만 대표팀에서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몸 상태 만큼은 최고였다.

오세근은 최근 몇 달간 몸이 무척 좋아졌다. 상체의 근육의 크기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것. 그만큼 골 밑에서 활약이 뛰어났다. 이날 오세근은 1쿼터와 3쿼터를 소화하면서 13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세근은 몸이 더 좋아졌다는 소리에 "아니다. 살이 찐 것이다"고 했지만 겸손한 소리였다. SK와 연습 경기서 김민수가 그를 마크했지만 제대로 막지 못할 정도였다.
오세근은 "대표팀에서 뛰면서 몸 상태가 좋아졌고, 경기 감각도 많이 올린 상태다"면서 "그렇지만 잔부상이 있어서 걱정이다. 발목과 무릎에 부상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표정은 밝았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다음달에 있을 2012 런던 올림픽행 티켓이 달린 대회가 걱정될 법도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세근은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짜여진대로 진행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만큼이나 소속팀 인삼공사에서의 자신감도 있었다. 오세근은 "대표팀 분위기 만큼이나 인삼공사에서의 분위기도 좋다. 분명 걱정할 만한 것들이지만 걱정하지 않고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인삼공사의 미래는 밝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시즌 초반 조직력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이기도 하다. 오세근의 말처럼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분위기를 유지만 한다면 시즌이 마무리될 무렵 인삼공사의 위치는 상위권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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