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달 그라운드에서 만납시다".
비록 2군 경기였으나 복귀 후 마수걸이 안타를 홈런으로 연결했기 때문인지 목소리는 굉장히 밝았다. 오른 발목 부상과 수술 여파를 딛고 시즌 내 복귀를 향해 피치를 올리고 있는 '타신' 임재철(35. 두산 베어스)이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복귀 첫 실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재철은 18일 경기도 성남 상무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2군 북부리그 경기서 1-3으로 뒤진 8회초 1사 1루서 국해성을 대신해 대타로 출장, 상대 잠수함 박민석(전 두산)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동점 투런으로 연결했다. 임재철은 8회말서부터 우익수 수비에도 나서며 본격적인 1군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올 시즌 14경기 2할1푼4리 1타점(18일 현재)을 기록 중이던 임재철은 왼 발목 부상으로 인해 4월 하순 1군 엔트리서 제외되었다. 첫 검진 결과가 단순한 왼 발목 타박상으로 나와 재활에 힘쓰던 임재철.
그러나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고 다른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 발목 충돌 증후군으로 알려졌다. 발목 관절 부위 뼈가 웃자라며 발등 뼈와 마찰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유발했던 것. 결국 임재철은 부상 부위 수술을 받고 남은 시즌 내 복귀를 준비했다.
OSEN과의 전화 인터뷰서 임재철은 "이게 얼마만의 실전인지 실감이 안 났을 정도다. 4개월 만이라 얼떨떨하다"라며 "직구를 때려낸 것이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뛰다보니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부상 재발이 없도록 밸런스 맞추기에 주력 중이다. 그동안 티배팅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은 했지만 제대로 뛰지 못했던 만큼 러닝 훈련량을 높이면서 실전 투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반드시 9월 중 1군 무대를 다시 밟겠다"라는 말로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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