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체제' SK, 18이닝 연속 무득점 침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18 20: 51

3년 여의 시차. 감독대행으로서는 두 번째 팀 운용. 그러나 무득점 릴레이는 끊어지지 않았다. 김성근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로서 올 시즌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경기를 치른 SK 와이번스가 이 감독대행 체제로 18이닝 연속 무득점 및 최근 21이닝 연속 무득점 굴욕을 맛보았다.
 
김 전 감독의 중도 퇴임으로 인해 2군 감독이던 이 감독대행을 급거 인천으로 불러올린 SK는 18일 문학 삼성전서 총 4안타 무득점으로 묶이며 0-2로 패했다. 1회부터 9회말까지 SK는 한 점도 올리지 못하고 말았다. 올 시즌 팀의 두 번째 2경기 연속 영봉패이며 14일 넥센전까지 포함하면 최근 21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이 감독대행의 역대 두 번째 경기였다. 지난 2008년 6월 19일 잠실 두산전서 이 감독대행은 부재 중이던 김 전 감독의 빈 자리를 메웠으나 0-8로 영봉패했다. 당시 김 전 감독은 투수 윤길현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KIA 팬들의 항의로 인해 공식적인 사과 후 당일 경기에 자체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3년 여가 지나 이제는 김 전 감독의 중도 사퇴로 지휘봉을 잡은 이만수 대행. 그러나 갑작스러운 감독 퇴임으로 인해 급격히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감독대행으로서 두 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2008년 당시에도 SK는 감독의 부재로 인해 선수들이 침울한 분위기 속 제 실력을 뽐내지 못했다. 그러나 3년 전이 그저 일시적 임시 방편이었다면 이제는 이 감독대행이 선수단을 추스르며 남은 시즌을 책임져야 할 때.
 
3년의 시간 공백 속 이 감독대행 체제는 2연속 영봉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 가운데 팬들은 여전히 김 전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가뜩이나 감독 중도 사퇴로 심란한 SK 선수들은 응원석에서도 제대로 된 힘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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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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