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와 타선이 모처럼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넥센 히어로즈가 4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기록하는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1루수 겸 4번타자 박병호는 이날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특히 첫 타석에서 친 적시타가 이날 결승타가 됐다.
나이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면서 지난달 17일 잠실 두산전 이후 첫 승리다.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 이후 3연패를 멈춘 것이기도 하다. 총투구수는 100개였고 직구는 최고 147km까지 나왔다. 7회까지 2번의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2회, 5회, 6회 세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패에서 탈출한 7위 넥센은 시즌 35승(57패)째를 거둬 이날 패해 41승55패1무가 된 8위 한화에 4경기차로 접근했다.
넥센이 1회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1사 후 장기영의 2루수앞 번트안타와 도루로 찬스를 잡은 넥센은 2사 3루에서 박병호의 중전적시타로 첫 득점했다.
이후 나이트가 무실점 호투를 펼치자 6회 추가점을 냈다. 박병호가 좌측 2루타와 알드리지의 재치넘치는 2루 기습번트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강정호의 좌전적시타가 나왔다. 곧바로 대타 이숭용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8회부터 이정훈, 오재영을 차례로 올린 뒤 2사 1루에서 바로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 승부를 굳혔다. 손승락은 9회 선두타자 장성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없이 시즌 11세이브를 거뒀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5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으로 3실점,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팀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9패(4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3일 대구 삼성전 이후 6연패다. 총투구수는 99개였고 직구는 148km까지 찍었다.
한화 타선은 이날 나이트의 직구와 싱커,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4회와 7회 병살타를 기록하며 무득점, 영봉패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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