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9승-김현수 투런포'두산, LG전 3연승 질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18 21: 30

두산 베어스가 4위 싸움에 갈길 바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고 라이벌전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고영민, 김현수의 홈런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승리를 거둔 두산은 40승2무50패를 기록하며 5위 LG에 3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반면 LG는 또 다시 2연패에 빠지며 46승50패가 되면서 4위 롯데와 4경기 반 차로 벌어졌다. 롯데는 주중 광주 KIA 원정에서 스윕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무엇보다 두산은 김선우, LG는 벤자민 주키치가 선발 등판하며 에이스급 팽팽한 투수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두산이 올 시즌 가장 어려워했던 투수 중 한 명인 주키치를 1회부터 공략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
두산은 1회말 1사 후 고영민이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를 상대로 몸쪽 낮게 들어온 139km 직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며 기분좋게 1-0으로 앞서갔다. 고영민은 지난 7월 19일 롯데전 이후 한달 만에 시즌 3호를 쏘아 올렸다.
LG는 2회초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5번타자로 출장한 서동욱이 두산 선발 김선우를 상대로 우측 선상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김태완의 1루수 앞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오지환이 좌측 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두산은 3,4회 연속해서 득점에 성공하며 주키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산은 3회 2사 후 고영민이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나간 뒤 김현수가 주키치의 138km 가운데 높은 직구를 끌어 당겨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3-1로 앞서갔다. 김현수는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상승세를 탄 두산은 4회에도 힘을 냈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우전안타와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오재원의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한 점을 낸데 이어 이원석의 1타점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단숨에 5-1로 달아났다.
5회까지 두산 김선우의 호투에 막히며 고전하던 LG는 6회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진영의 좌전안타와 정성훈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병규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서동욱의 중견수 희생타로 3-5로 따라갔다. 그러나 이후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정의윤이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두산은 김선우에 이어 구원 등판한 이현승이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정재훈과 노경은이 각각 1이닝씩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노경은은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7피안타 1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7패)째를 거뒀다. 지난달 21일 롯데전 이후 28일 만의 승리다. 김선우는 최고구속 146km의 직구에 130km 중반대 투심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어냈다.
반면 LG 선발 주키치는 3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피안타 5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패(7승)째를 떠안았다. 지난13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4⅔이닝 4실점(4자책)을 내준데 이어 연속된 부진이다. 주키치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매우 강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는 없었지만 15⅓이닝 동안 탈삼진을 14개나 솎아내며 3실점(3자책)에 그쳤다. 당연히 LG에서는 주키치의 호투를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이 화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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