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지금의 타격폼을 밀고 나가면 더 좋아질 것이다".
두산 베어스의 '타격기계' 김현수(23)가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으로 팀의 LG 트윈스전 3연승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1회말 좌중간 2루타를 쳐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김현수는 3회말 1-1동점 상황에서 상대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2구째 138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비거리 120m)를 쏘아올렸다.

지난 11일 잠실 SK전에서 9번째 홈런을 날리며 두자릿수 홈런에 1개만을 남겨놓고 있던 김현수는 이날 홈런으로 2009년(23개), 2010년(24개)에 이어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두산은 김현수의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활약에 힘입어 2점차 리드를 지키고 LG에 5-3승을 거뒀다. 두산은 지난달 1일부터 '잠실 라이벌' LG에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김현수는 "오랜만에 게임에 나섰기 때문에 자신있게 치려고 했다"며 "직구를 노렸다기 보다는 강력한 타구를 보낸다는 생각으로 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3회말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김현수는 이어 "그동안 하던 대로 해야 되는데 2009년 좋았을 때 생각을 하면서 타격폼 변화를 주다보니 더 안맞았다. 그것을 계기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타격폼을 밀고 나가려고 한다.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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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